내가 성당 봉사를 하는 사람들의 이면을 제대로 깨닫게 되었던 계기가 파푸아 뉴기니에 봉사를 갔었을 때인데 그때 정말 처음으로 본인의 우월감 채우기 수단으로 빈민 상대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걸 느꼈음. 정말 그때 종교 시스템이 이러한 추잡한 사람들의 이면을 배양하게 도와준다는 것도 목격했지. 나 자신에게도 그런 모습이 어느정도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지만 말임. 정말이지 몇몇 참가자들은 심각한 나르시시스트 들이었는데 이들에게 이타심이란 일종의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필요한 수단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거야. 뉴질랜드 출신 어떤 한 여자 치과의사 애는 표정 관리며 말투며 그렇게 철두철미 해. 쉴 새 없이 웃는 표정을 짓고 모두에게 친절하며 흐트러짐 없는 그 아우라 자체가 나에게 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