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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Anxiety

예술인들은 무대 공포증 또는 무대 강박증이 있다는데 직업 특수성도 없는 나 또한 제출해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한 강박 또는 공포가 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무언가를 쉽게 하지 못하고 할 일을 병적으로 미루다가 크나큰 실패를 경험하는 문제는 학생들 그리고 사회초년생에겐 어느 전염병보다 더 두려운 질병 같다. 나 또한 어릴적엔 그저 방학 숙제로 일기 쓰는 걸 밀리고 빨간펜 학습지를 밀려 선생님 오시기 전 30분 전에 막판 스퍼트를 내는 그런 전형적인 벼락치기 선수였다. 중고등 학교때도 그렇게 벼락치기를 고수했는데 크게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적정한 능률과 페이스는 유지를 했기 때문이다. 며칠전 어쩌다가 보게 된 한국의 교육열 문제를 다룬 알자지라 다큐에서 학생들이 한입을 모아서 하는 말들이 "한국에..

CPTSD 회복 2020.11.25

인생의 과도기 그리고 친구들 2

이 포스트가 어찌 가다 산으로 가서 다시 이어 쓴다. 앞의 포스트에선 마음 맞는 아이들끼리 결국 뭉쳐서 친구들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마음이 맞는 배경에는 가족사를 빼놓을 수 없다. 내가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나를 놓고 봤을 때 우리 모두의 부모들은 강압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고 정서적으로 덜 성숙한 케이스들이었기에 아이들의 삶의 질은 항상 뒷전이었다. 이렇게 비스무리한 환경에 놓여있어 우리는 결국 다 같은 인간이구나라고 착각을 하겠지만 우주의 섭리에는 불공평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사람마다 정신력, 체력이나 신체적 역량 다 다르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삶의 궤적을 놓고 봤을 때도 미성년인 아이에게 일어나는 불가항력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도 (힘없는 아이의 눈에는 적어도 그렇게 비치지 않..

CPTSD 회복 2020.11.25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원하는가 - 매슬로우 이론

여태껏, 그리고 아직까지도 헤매고 있는 인생의 과업이 자존감의 회복인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삶에 있어 어떤 단계까지 왔는가 돌아보는 게 중요하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존감이란 단어는 요새 과하게 사용되기도 하고 나 조차도 그 뜻을 완벽하게 안다고 하지 못하겠다. 나르시시스트 학대 아래 정서적 결핍과 상처를 안고 살아 온 나에게 있어 자존감의 결핍이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언제까지 결핍에 대해서 고민하고, 울분을 토하고, 조바심만 안고 살아갈까에 대한 의문도 있다. 개개인의 역사에 있어 내가 항상 안고 살아가는 불안, 우울, 결핍 이런 감정들은 결국엔 내가 결정하고 액션을 취해서 얻어낸 결과에 묻히기 마련이다. 삶에 있어 어떤 것을 성취하기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간에, 그 과정 속에 내가..

CPTSD 회복 2020.11.25